[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새해 첫 달 대전지역 경매 물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이를 버티지 못한 물건들이 경매시장으로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전체 용도별 진행건수는 181건으로 한 달 새 41건이 증가했다.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 수는 전국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용도별로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 경매가 비교적 활발했고, 토지 경매시장은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13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1월 경매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경매시장 전체용도별 진행건수는 181건으로 이중 63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는 전월(140건)보다 41건이 늘었다.
낙찰률 34.8%, 낙찰가율 69.7%를 보였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6.4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용도별로 주거시설은 총 118건 중 45건이 낙찰됐다. 낙찰률 38.1%, 낙찰가율은 77.3%, 평균 응찰자 수는 7.4명에 달했다.
아파트 낙찰가율은 82.8%로, 전월과 비슷했지만 여전히 80%대를 유지하고 있는 양상이다.
업무·상업시설은 49건 중 15건이 낙찰, 낙찰률 30.6%, 낙찰가율 47.5%, 평균 응찰자 수는 4.1명으로 다소 높았다.
주요 낙찰사례로 유성구 봉명동 소재 상가가 감정가의 39.8%인 19억3000만원에 낙찰됐으며, 또 유성구 봉명동 소재 아파트에 29명이 몰려 응찰자 수 1위에 올랐다.
1월 충남 경매시장 전체 용도별 진행건수는 983건 중 30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 31.2%, 낙찰가율 57.3%, 평균 응찰자 수는 3.6명를 보였다.
주거시설은 337건 중 143건이 낙찰돼 낙찰률 42.4%로 전월(37.5%)보다 4.9%p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논산시 연무읍과 반월동에서 쏟아져 나온 개인 소유의 아파트 및 다세대 약 50건이 수 차례 유찰된 후 저가에 소진되면서 낙찰률이 급등했다.
업무·상업시설은 164건 중 44건이 낙찰, 낙찰률 26.8%, 낙찰가율 52.2%, 평균 응찰자 수 3.7명이었다.
주요 낙찰사례로 아산시 온천동 소재 숙박이 감정가의 59.7%인 43억1000만원에 낙찰됐고, 또 천안시 서북구 소재 아파트에 무려 48명이 몰려 평균 응찰자수 1위에 올랐다.
1월 세종 경매시장은 전체 121건이 진행, 이중 38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58.7%, 평균 응찰자 수는 5.5명을 보였다.
특히 토지에서 낙찰률이 가장 높았다. 진행건수 33건 중 14건이 낙찰되면서 42.4%를 기록했다. 2회 이상 유찰된 토지 위주로 손바뀜이 이뤄지면서 낙찰률이 전달(33.3%) 보다 9.1%p 상승했다.
주요 낙찰사례로 세종시 아름동 소재 근린상가가 감정가의 52.5%인 11억원에 낙찰됐고, 새롬동 소재 상가에 20명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