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황운하 의원 “중구청장 재선 경선을” 배수진…배경은?

'충정' - '출구전략' 엇갈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4.02.13 15:59
  • 기자명 By. 황천규 기자
▲ 지난달 31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출마 회견을 갖는 장면.(사진=우혜인 기자)

[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공천과 관련해 후보 경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나서 그 배경을 놓고 각종 억측이 양산되고 있다.

지난 7일 인재영입된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의 전략공천설을 두고 불출마까지 언급하며 중앙당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총선을 50여일 앞둔 시점에서 황 의원이 왜 극단적인 입장을 피력했는지 의아하다는 것.

김 이사는 지역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앞장서온 인물로 전국평생교육진흥원협의회장, 대전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장, 세종시교육감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1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황 의원은 지난 9일 “중구청장 후보 경선을 바라는 우리 당 예비후보들의 입장을 지지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아직까지 중구청장 후보 결정 방식이 정해진 것은 없으나 만약 경선을 요구하는 예비후보들의 주장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이번 총선에 출마하기 않겠다”고 밝혔다.

“당이 똘똘 뭉쳐 독재정권 심판에 나서야 하는데 분란을 조장해서는 안된다”게 이유다.

그러면서 “예비후보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당원 동지들이 저의 희생을 발판삼아 단결하고 승리했으면 한다”고 했다.

전날 예비후보 6명이 시의회 기자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중구청장 재선거 전략공천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박정현 최고위원과 황운하 대전시당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을 주장한데 대한 입장 표명이다.

강철승, 권중순, 김경훈, 이강문, 전병용, 조성칠 등 6명은 이 자리에서 “3인 이상 참여하는 다자 경선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선거를 보이콧 하겠다”며 “그 후폭풍은 이번 사태에 책임있은 당사자들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이들의 주장에 바로 황 의원이 총선 불출마까지 언급하며 화답하자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는 것.

현재 중구 국회의원 공천 티켓을 놓고 황 의원과 정현태 충남대병원 감사, 박용갑 전 중구청장이 예비후보 등록후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공천관리위원회가 1차 공천심사 결과 동구와 유성갑을 경선지역으로 발표했다. 서구갑과 유성을은 전략지역으로 중구, 대덕구, 서구을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황 의원이 대전시당위원장으로서 지역구인 중구청장 재선거 과정서 돌출된 갈등이 대전 전체 총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충정’에서 나왔다고 보는 시각과 함께 사법리스크로 인한 ‘공천 불확실성’에 부담을 느껴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황 의원은 지난달 31일 시의회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김제선 전략공천설에 대해 "중구청장 재선거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관장한다"며 "제 소관이 아니라 전략공천일지 단수 공천일지 경선 방식을 알 수 없다"고 했었다.

그런데 9일 중앙당 소관이라던 중구청장 재선거 방식을 놓고 경선을 주장하는 예비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며 무산시 총선 불출마라는 카드를 꺼내 들은 것이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중구청장 전략공천때문에 후보들과 민심이 이탈하면 총선에서 필패”라며 “뻔히 결과가 보이는데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중앙당에 이에대한 민심을 전달해 경선을 관철시킬 것이고 만의 하나 받아들이지 않으면 출마가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런 황 의원의 강력한 요청에 중앙당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지역정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