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지역 중소건설사 대부분이 이자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공격적 민간투자에 나선 업체들의 어려움은 더욱 심화되고 있어 신규 주택사업은 꿈도 못 꾸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대전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사업과 관련 현 상황을 이 같이 전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이달 대전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국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에 대한 기대감은 있으나 고금리기조 등에 따른 주택시장 위축으로 사업자들의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것.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2월 대전지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52.3으로, 전월(57.8)보다 5.5P 하락했다.
전망지수는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사업경기지수는 공급자인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종합적인 지표로 100 이상이면 사업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세종의 이달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81.2로 전월(78.5)보다 2.7P 상승하며 전국 유일 80선을 기록했다.
충남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은 62.5로 전월(56.2)대비 6.3P 상승했다. 이는 청년 주거지원을 위한 예산투입과 공공주택 공급 확대방안 등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53.8로 전월(57.1)보다 3,3P 하락, 대전에 이어 전국 최저수준을 보이며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달 전국 자재수급지수와 자금조달지수 모두 하락했다.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대비 6.4p 하락한 81.6으로, 작년 9월 기준선(100)을 회복한 이후 5개월 연속 하락 중에 있다.
자금조달지수는 58.4로 전월대비 7.7p 하락했다. 유동성 문제 및 고금리 등 악화된 자금시장의 여건이 지속되며 주택사업자의 위기감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택건설수주지수의 경우 재건축(79.3)은 전월대비 1.6P 하락했고, 재개발(84.4)은 0.3P 소폭 상승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대전 등 비수도권은 1.10대책에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이 포함되지 않아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실질적인 경기활성화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와 더불어 보다 실효성 있는 시행방안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