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대한 항공 합병 소식에..."그럼 내 마일리지는?"
아시아나 항공과 대한 항공 합병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승인으로 미국 승인만 남은 가운데 향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일단 단기적으로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운용 방식에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더라도 2년간은 별도 회사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소진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이 이 기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2년이 지난 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최종 통합되는 시점에 소진하지 않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특정 비율에 맞춰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통합된다. 전환 비율은 추후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쳐지면 국내 거점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에 환승 여객을 유치하며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항공료 인상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대한항공이 유일 국적항공사로서 일부 장거리 국제노선을 독점 운항할 경우 항공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사상 최대 매출(14조5천751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보다 무려 45% 감소한 1조5천8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향후 운임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객기 공급 증가에 따른 유류비, 인건비를 포함한 부대 비용 증가 등이 작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항공료 인상 문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당분간 큰 폭의 인상은 없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 운임은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 임의대로 인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