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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학병원 전공의 잇단 사직...의료대란 현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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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2.19 16:38
  • 기자명 By. 고지은
▲ 전공의 집단 사직서 제출한 대전성모병원. (연합뉴스)
▲ 전공의 집단 사직서 제출한 대전성모병원. (연합뉴스)

[충청신문=대전] 고지은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에서도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어 진료 공백이 우려된다.

19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성모병원 인턴 21명 전원과 레지던트 23명(전체 48명) 등 전공의 44명은 사직서를 내고 이날 오전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인턴 전원은 지난 16일 집단 사직서를 냈다가 6시간 만에 업무에 복귀한 바 있다.

대전을지대병원 전공의협의회장도 이날 정오를 전후해 병원 측에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모아 제출했다. 이 병원 전공의 수는 95명으로 무려 44.2%에 달한다.

대전선병원 전공의 21명 중 16명도 이날 오전 사직서를 냈으나 모두 정상 출근했으며, 건양대병원과 충남대병원 전공의도 낮부터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건양대병원과 충남대병원 전공의는 각각 122명, 217명이다.

을지대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이나 수술실·투석실·외상센터 등 응급 진료과목은 비상 진료 대책을 수립해 대응할 것"이라며 "20일부터는 정규 수술은 어렵고 응급수술만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의사면허 취소까지 고려하는 등 '엄정대응'을 예고했다. 또 각 수련병원에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를 명령했고,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에는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수도권 내 이른바 '빅5' 대형 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 전공의들이 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예고하는 등 의·정 갈등이 사실상 파국에 접어들자 정부가 19일을 기해 전국 221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료유지명령'을 발동했다.

아울러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진료체계도 운영키로 했다.

먼저 중증응급환자 중심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도록 이송지침을 적용하고 응급환자의 신속하고 정확한 전원을 위해 광역응급상황실 4개소를 내달부터 조기 가동한다.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 평일 진료 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과 공휴일 진료도 실시한다. 12개 국군병원 응급실도 일반인에게 개방하며, 필요시 보건소 연장 진료와 무제한 비대면진료 등도 허용한다.

이날부터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도 운영한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중증·응급치료가 거부되는 등 피해를 본 경우 국번없이 '129'로 전화하면 피해 상담 및 소송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전공의 수 상위 수련병원 100곳 중 23곳에서 7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수리된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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