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탱고’ 가수 방실이, 17년 투병 끝 별세
가수 방실이(본명 방영순)가 오늘(20일) 20일 오전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61세.
방실이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지난 17년간 투병 생활을 해 왔다. 1963년생으로 인천 강화도 출신인 고인은 1980년대 미8군 부대에서 활동을 시작해 1985년 박진숙·양정희와 여성 3인조 서울시스터즈를 결성해 '첫차', '뱃고동', '청춘열차'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호탕한 성격으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지난해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뇌경색으로 전신이 마비되고 당뇨에 따른 망막증으로 시력을 거의 잃은 근황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방실이는 당시 방송에서 “1년이 지나면 좋아질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길더라 너무 힘들고. 그렇지만 주변에서 이렇게 해줬는데 실망시키면 안 되겠다 싶어서 정신 차리려했는데 그게 벌써 16년이 됐다”며 “(예전에는) 움직일 때마다 칼로 찌를 듯 아팠는데 그게 지나가니까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빈소는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