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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중진 첫 공천 반발…4선 이명수 "경선 촉구"

“아직 컷오프 연락 안받아…아산시민 모멸”
“경선” 통한 당선 가능성 검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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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2.21 17:45
  • 기자명 By. 최병준 기자
▲ 국민의힘 이명수 국회의원이 21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최병준 기자)

[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국민의힘 공천 배제(컷오프)대상으로 거론되는 4선 이명수 국회의원(충남 아산갑)은 21일 "아산 시민에 대한 정치적 모멸 행위"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재 충남에서는 11개 선거구 가운데 이 의원 지역구만 공천 방식이 정해지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라도 경선을 통해 다시 당선 가능성을 검증하고 깊이 들여다봐 주기를 공관위원장에게 건의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공관위는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컷오프 비율을 밝혔는데, 1명이 컷오프되는 2권역(대전·충청)에서는 이 의원만 공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전날 2권역 컷오프 대상에 충청권 중진 1명이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 여러 명과 관련된 내용을 직접 사전 통보하지 않고 특정 언론에 의해 유출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정상이나 정도는 아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이어 "컷오프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었는지, 당선 가능성을 한 번의 여론조사로 판단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시스템 공천이라는 틀 속에서 지역 민의를 간과하는 과오를 남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물론 크게 보면 저 자신의 부족함 탓이라고 우선 수용할 수 있다"면서도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아 아산 및 충남지역 국민의힘 승리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네 번의 국회의원 임기 동안 매일 아산에서 국회를 오르내리며 제 스스로 부끄럽지 아니한 의정활동을 했다고 나름 자부해 왔다"며 "그 동안 선거 준비 과정에서 자체 여론조사 분석 결과 22대 총선에서도 다시 입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공천배제로 종결된다면 저의 의정활동은 제21대 여기서 멈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경선 요구 자체가 응집력을 높이는 방법”이라며 “여러 사람이 출마해 준비하고 있는데, 특정인을 단수 공천하면, 나머지 후보는 수긍하기 어렵다. 신청자가 1명이거나, 경쟁력에 현격한 차이가 있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단수 공천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아산갑에서는 이명수 의원과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민의힘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이 '공관위로부터 하위 10% 컷오프 대상으로 통보를 받았느냐'라고 묻자 "아직은 받은 적이 없다"면서도 "확인할 수 없지만 많이 공지되어 있고 상대 의원들에게 물어보니 아직 전화를 안 받았는데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것 같아서 정식 통보 전에 미리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지역에서 암 투병 소문이 돌고 있는 것과 관련 질문에서는 “대선과 도지사 선거에서 도당 위원장으로 역할을 다했고, 그 과정에서 다소 무리해 병원 진료를 받았던 것이 누군가에 의해 괴소문으로 번졌다”며 “개인의 신체와 프라이버시에 대한 문제를 공격하는 건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도 그런 소문이 돌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 "아직 고려하지 않은 사항"이라며 "이의제기 절차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민의힘으로는 더 이상 의정활동을 못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공관위는 교체지수 하위 10%에 속하는 현역 의원 7명을 컷오프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체지수는 당무감사 30%·컷오프 조사 결과 40%·기여도 20%·면접 10%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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