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의 ‘2023년 12월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이달 충청권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총 169조 2496억원으로 한달새 3006억원 늘었다. 전월(2203억)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는 기업대출(5767억원→820억원) 증가폭이 줄었으나 가계대출(-1864억원→118억원)이 증가 전환되면서다.
지역별로 대전(-2645억원→-1421억원)은 감소폭이 줄고 세종(18억원→45억원)은 증가폭이 커졌다. 충남(4830억원→4381억원)은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3808억원→6289억원)은 증가폭이 늘었으나 비은행금융기관(-1605억원→-3282억원)은 감소폭이 커졌다.
반면 12월 중 충청권 수신 잔액은 총 216조 2172억원으로 한달새 5조 2212억원 하락했다. 전월에는 1조 5363억원 증가했으나 이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대전(-1075억원→-3조 5716억원)의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세종(4314억원→-1조 144억원)과 충남(1조 2123억원→-6352억원)은 감소 전환됐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1조 4674억원→-5조 6614억원)이 큰 폭으로 감소 전환됐고, 비은행금융기관(688억원→4402억원)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는 12월 중 금융기관 여신 확대와 수신 축소의 배경을 가계대출 증가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여신 중 예금은행(-1521억원→1198억원)의 경우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으로 기업대출이 감소 전환했으나 주택담보대출과 공공 및 기타대출 증가에 힘입어 증가 전환됐다는 것.
비은행금융기관(-1124억원→-2618억원)은 가계대출 감소폭이 확대되고 기업대출이 감소 전환함에 따라 감소폭이 확대됐다.
또 수신 중 예금은행(-878억원→-3조 5923억원)의 경우 연말 지자체의 재정집행을 위한 정기예금 인출로 인해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큰 폭 감소됐으며, 비은행금융기관(-197억원→208억원)은 상호금융 수신 증가에 힘입어 증가 전환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관계자는 “연말 기업대출은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중심으로 증가 전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