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유튜브하는 이유 있었네" 이강인 가짜뉴스로 7억 벌어들여
축구선수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PSG)에 대한 가짜뉴스가 유튜브에서 지속 생산·유포되고 있다. 특히 해당 채널은 억대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3일 동영상 콘텐츠 맥락 분석을 하는 인공지능(AI) 기업 '파일러'에 따르면 해당 이슈가 알려진 지난 2월 14일부터 27일까지 이강인 관련 가짜뉴스 콘텐츠로 감지된 영상은 총 361개, 채널 195개가 확인돼 광고 게재가 차단됐다.
영상들의 총조회 수는 무려 6천940만8천99회에 이르는 것으로 약 7억 원 정도의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로 유튜브에 올라온 가짜뉴스 영상들은 ‘내 눈앞에서 이강인 고의 폭행 목격: 클린스만, 손흥민 구타 사건 모든 것 폭로, 이강인, 손흥민 손 부러뜨린 영상 유출’, ‘이제 이강인 유니폼 안 팔린다…PSG 방출 임박, 미공개 독단적 장면 대 충격, 국가대표 인생 끝났다’, ‘이강인 3차 하극상 폭로되자 이강인 가족회사 공중분해 위기’ 등의 자극적인 제목들과 섬네일로 조회수를 유도했다.
축구 관계자들은 자세히 읽어볼 가치도 없는 악성 루머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중들 사이에선 거듭 화제가 됐다. 너무 허무맹랑한 내용, 이미 여러 차례 나돌았던 루머들을 그럴듯하게 포장했다.
파일러는 "유튜브 수익 예측 계산기를 확인해 봤을 때 해당 채널은 최근 30일간, 최소 1400만원에서 3200만원까지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파일러는 특히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해외 플랫폼에서 자극적인 이슈나 가짜뉴스를 지속해 생산·유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인공지능 애드테크 솔루션을 활용해 부적절한 광고 노출과 가짜뉴스 크리에이터 후원 구조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인의 유튜브 사용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성한 콘텐츠와 쇼츠(짧은 호흡의 영상) 등으로 이용자가 계속 늘며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허위 정보를 제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