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이 5일 제88회 임시회 개회를 하면서 이례적으로 개회사를 하지 않아 의문을 자아 냈다.
이 의장은 전날 개회사를 준비하던 비서실에 '개회사를 하지 않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을 던졌고, 결국 개회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비서실에서는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했다. 하나는 '인사청문회'와 관련된 내용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번에 상정되는 '추가경정 예산안'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이 의장은 "집행부와 관련해 이런 내용의 개회사를 한다고 해도 소통이 전혀 안 되고 있어 무용하다고 판단했고 그분(최민호 시장)의 길을 가시더라"며 "그러면 나도 시민만 보고 걸어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장은 "교육안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을 한 사실도 무관하지는 않다"며 "집행부와의 협치도 그렇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도 그렇고 요즘 고민이 깊어 진다"고 심경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