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예비후보는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극우주의자의 역사 인식을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대변하다니 그야말로 아연실색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성일종 의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성일종 의원은 삼일절 이틀 후인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장에서 인재 육성과 장학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언급, 추켜세우는 듯한 발언을 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이토 히로부미가 장학제도를 통해 양성된 인재가 맞냐"고 반문하면서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 침략과 강점의 원흉이자 동아시아를 전쟁의 참화로 끌고 간 역사적 죄인으로 안중근 의사가 그 죄를 물어 단죄했다"고 강조했다.
조 예비후보는 특히, 성 의원이 구설에 오른 발언에 대한 해명으로 '그런 언급조차 금기시하는 것은 그 자체가 열등의식'이라는 데 대해선 "국민적 모독으로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를 '조센진', '2등 국민'이라 경멸하던 일제의 시각과 똑같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성 의원은 이미 2017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슷한 글을 올린 바 있고, 지난해 다른 기관의 장학금 수여식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하는 등 (이번 발언 역시) 실수가 아닌 확신에 찬 반복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 예비후보는 성일종 의원을 향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를 앞장서 두둔한 행위와 이승만을 국부라 칭한 역사 인식,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라 추켜세운 발언에 대해 국민에 사과하고 분명한 자신의 태도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어 토론의 형식과 시간·장소는 성 의원이 제시하는 모든 방법을 따르겠다며 공개토론을 거듭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