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어선 전복' 사고, 사흘째 "실종자 5명 어디에?"
제주에서 옥돔잡이에 나섰던 배가 갑작스럽게 뒤집히면서 구명조끼조차 착용 못했던 승선원들이 사흘째 감감무소식이다.
이에 통영 해경은 11일 선내 실종자 확인 및 전복 선박을 정밀 수색할 방침이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인근 안전 해역으로 옮긴 전복 선박은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물을 빼는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오전 6시 29분경 경남 통영시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옥돔잡이에 나섰던 20톤급 어선이 뒤집히면서 선원 9명 중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숨진 4명(한국인 1명, 외국인 3명)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영 해경은 9일 일몰 이후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가로 20해리, 세로 10해리(37km×18.5km)를 광역수색구역으로 설정, 경비정 14척, 해군함정 2척, 행정선 6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해 새벽까지 철야작업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고 10일 밝혔다.
한편 승선원 9명 중 한국인 선장 1명을 포함해 외국인 3명은 의식이 없는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다. 나머지 한국인 1명과 외국인 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김해인 기자 khi@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