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회춘 약, "회춘하려고" 아들 피 수혈받았던 美 백만장자의 꿈 이뤄질까?
18세 회춘을 위해 매년 200만 달러(약 25억 원) 이상을 투자해 이목을 끌었던 미국의 백만장자 브라이언 존슨(Bryan Johnson)의 눈이 번쩍 뜨일 소식이다.
세계 최초 회춘 약 출시가 임박하면서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류가 120세 시대를 열 열쇠로는 '벤자민 버튼 해파리'로 불리는 홍해파리다. 시간이 지날수록 젊어지는 남성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지중해에 많이 사는 3㎜ 남짓한 크기의 이 해파리는 불멸의 삶을 사는 유일한 생물로 꼽힌다. 노화가 시작되면 유전자 복구 시스템이 가동해 다시 어린 해파리로 돌아간다. 이런 과정에 횟수 제한도 없다. ‘회춘’의 열쇠를 찾는 모범답안으로 꼽히는 이유다.
줄기세포 기반의 세포 리프로그래밍은 몸속 장기와 조직이 늙지 않고 젊은 상태를 유지하게 해주는 바이오 기술이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업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턴바이오사이언스다.
세포 리프로그래밍 기술은 10, 20대의 젊은 상태에서 멈추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턴바이오는 피부 외에 다른 여러 세포의 생체 나이를 되돌리는 실험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 공동창업자인 비토리오 세바스티아노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교수는 “심장 간 등 주요 조직과 장기가 회춘하는 신약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며 “실험실 수준에서는 이미 기술 검증을 끝냈다”고 했다.
한편 미국의 한 백만장자 브라이언 존슨은 18세 회춘을 위해 매년 200만 달러(약 25억 원) 이상을 투자해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17세 아들의 ‘젊은 피’를 수혈받았던 시술이 실제 회춘에 효과가 없었다며 돌연 중단했다.
김해인 기자 khi@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