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리 인상? "환율은..."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지난 2007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일본의 금리 인상이 엔화 강세를 불러와 한국 증시와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일본의 금리 인상이 제한적이며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한국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은행은 2016년 2월에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통해 은행이 돈을 맡기면 -0.1%의 단기 정책금리(당좌예금 정책잔고 금리)를 적용해 왔는데, 이번에 0.1%포인트 올려 단기금리를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초 전망과 달리, 일본은행의 정책전환에도 엔화 약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부분이 큰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따른 달러 강세가 엔화 가치를 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2016년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내린 후 현재까지 유지했다. 당시 일본은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구로다 하루히코 전 일본은행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수익률곡선 억제(YCC)조치를 단행했다. 엔화 가치를 떨어트려 내수를 살리겠다는 의도였다.
실제로 엔저현상이 꽤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는 국내 여행객들이 급증하는가 하면 '엔테크'의 일환으로 엔화를 사모으는 사람들도 늘었다.
앞서 국내 전문가들은 일본의 엔저 현상이 '엔테크'에는 활기를 띠고 있을지 몰라도 자동차 등 일본과 경쟁 분야의 수출 기업들은 달갑지 않다고 전하기도 했다.
엔저가 심화되면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상대적으로 떨어트려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분야 기업에 큰 타격을 준다는 전망이 있었다.
일본은행의 이번 이러한 결정은 그간 마이너스 금리 정책 변경의 주된 조건이던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의 선순환’이 확인된 결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