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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국노 발언' 안산은 공인이 갖는 말의 무게를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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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3.19 19:21
  • 기자명 By. 김해인 기자

 '매국노 발언' 안산은 공인이 갖는 말의 무게를 몰랐다

스페샬나잇트 대표 권순호씨가 18일 자신의 극단 선택 루머와 관련한 해명 영상을 올렸다. /권씨 인스타그램
스페샬나잇트 대표 권순호씨가 18일 자신의 극단 선택 루머와 관련한 해명 영상을 올렸다. /권씨 인스타그램

19일 안산 선수가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앞서 2020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 선수는 한 일본풍의 가게를 향해 돌연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라며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선수 자신은 큰 뜻 없이 한 말이라도 이 발언의 후폭풍은 거셌다. 몇몇 안산의 팬들이 해당 가게와 점주를 향해 맹목적인 비난을 퍼부었고 해당 점주는 직접 영상을 올리며 피해를 호소했다. 

최근 도심에 일본어, 중국어 간판들이 많아진 것을 지적할 순 있다. 하지만 매국노 딱지를 이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특히 안산 선수가 찍어서 올린 사진 속 일본풍의 전광판은 광주 광산구 소재의 한 쇼핑몰 일본 테마 거리 입구 장식을 위해 설치된 것이다. 

이에 따른 피해로 자영업 단체는 안산 선수를 고소했고, 해당 술집 대표는 “내가 극단적 선택했다는 루머가 확산되어 지인들 연락이 끊이질 않고 있다"라며 자신의 얼굴을 공개했다.  

안산 SNS
안산 SNS

이종민 자영업 연대 대표는 오늘(19일) 언론 통화에서 "안산 선수는 경솔한 주장으로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와 가맹점주는 물론이고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그리고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에게 모독감을 줬다"며 "선량한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라고 말했다.

'친일파'라며 악플에 시달린 해당 술집의 대표는 색다른 취향을 택하는 젊은 층 수요에 업주들이 맞춘 것뿐인데 20대인 안산이 이를 이해 못 한다는 게 오히려 의아하다는 반응. 

유명인을 포함한 공인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그들의 모든 행동과 태도는 큰 의미를 가진다. 그러므로 더욱더 신중하게 행동하고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자명한 사실이다.

그들에겐 작은 실수일지라도 그들의 행동은 대중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대중들은 그들에게 신뢰감을 갖게 되며, 그들의 행동이 모범적인 예로서 따라갈 수 있다. 공인들의 사과와 태도, 그리고 그들이 보여주는 모범적인 행동은 우리 모두에게 큰 영감과 교훈을 주기도 한다. 

한편 안산이 소속된 광주은행 측은 "안 선수가 '이른 시일 내에 입장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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