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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버드랜드 황새 부부 2년 연속 100% 번식 성공

지난해 4마리·올해 2월 초 2마리 등… 국내 최초 자연번식 학계 비상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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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3.24 00:10
  • 기자명 By. 이승규 기자
▲ 서산버드랜드에서 3월 21일 확인한 황새 둥지에서 수컷 황새의 돌봄을 받는 새끼 황새.<사진=서산시>
[충청신문=서산] 이승규 기자= 충남 서산버드랜드에 둥지를 튼 황새 부부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차례에 걸쳐 낳은 알 6개가 모두 부화에 성공했다.

더욱이 이는 국내 최초로 자연 번식에 성공한 사례다.

서산버드랜드에 따르면 황새 부부는 지난해 4개의 알을 낳은 데 이어 올해 2월 초순께 또 2개를 산란했다.

황새 부부는 지난해 4마리의 새끼를 무사히 키웠으며, 둥지를 보수하는 모습을 보이다 올해 또 산란에 성공했다.

시는 예산황새공원 전문가와 함께 서산버드랜드의 황새 둥지를 산란 후 약 50일 만에 점검, 6개의 알이 모두 부화한 것을 확인했다.

황새의 포란 기간이 약 한 달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새끼들이 알을 깨고 나온 지는 2주 정도 됐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서산버드랜드에 짝을 이룬 황새 부부는 야생 수컷과 인공증식으로 태어난 암컷이다.

특히, 황새 부부가 지난해 4개의 알을 성공적으로 부화한 것은 국내 최초로 자연 번식에 성공한 사례로 학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보인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 사업소장은 “일반적인 황새의 산란 수보다 많은 6개의 알을 100% 부화에 성공한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서산버드랜드에서 매년 황새가 번식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시도 서산버드랜드에 마련된 둥지 아래 무논 습지를 조성해 겨울 동안 황새가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제공, 천수만을 방문해 번식하는 황새의 개체수가 늘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황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됐으며, 국제적인 보호가 필요한 새다.

온몸이 흰색이고 날개 끝은 검은색인 황새는 목과 위 가슴을 가로지르는 목둘레의 긴 깃털로 식별할 수 있다.

주로 호수와 하구·늪·논·밭 등의 습지에 서식하며, 육식 동물이자 조류계 최상위 포식자다.

먹이는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어류·포유류·조류·양서류 등을 먹는다.

둥지는 땅에서 5-20m 높이의 나뭇가지 위에 접시 모양으로 크게 짓고, 암컷은 3~4개의 알을 낳는다.

한국과 중국 동북부·러시아·연해주 남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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