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붉은 누룩의 공포 '일본여행 많이 가는데...'
일본에서 붉은 누룩인 '홍국' 성분이 들어간 건강 보조식품을 복용한 소비자 1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입원해 현지 보건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일본 고바야시 제약은 홍국 성분이 들어간 자사 건강보조식품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복용한 소비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제약사 측은 지난 22일 자사가 제조·판매한 '홍국' 성분이 포함된 건강보조식품 3종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는데, 해당 제품과 관련성이 있는 걸로 보이는 사망 사례가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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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국은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쌀 등을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에서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 환자가 증가하자 방역당국의 국내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STSS는 주로 점막이나 상처부위 접촉 등으로 전파된다. 일부 비말을 통한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다.
다만 사람 간 접촉으로 전파되는 사례가 드물고 GAS 감염 질환 중 하나인 성홍열 환자가 국내에 적은 것 등을 고려해 질병관리청은 STSS 환자가 국내에 급증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STSS 확산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에서는 전염병 공포로 일본 여행 계획을 재고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다만 질병관리청(질병청)은 STSS에 대해 지나친 불안과 공포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해외 여행객들은 과도한 불안과 우려보다는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고위험군은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방문해달라”고 전했다. 실제로 아직까지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STSS로 인해 해외여행을 제한하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