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가격도 올랐네... “내 월급 빼고 다 오르네”
코코아 가격이 서아프리카 지역 흉작으로 공급난을 겪고 있다.
코코아 가격이 오르면 코코아가 원재료로 사용되는 완제품(초콜릿, 캔디 등)의 가격도 함께 상승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코코아 가격은 톤(t) 당 1300만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해 지난해 대비 3배 오른 가격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선물거래소에서 인도분 코코아 선물이 역대 최고가인 톤당 1만 80달러(약 1300만 원)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코코아 가격은 올해에만 140% 급증했으며, 지난 25일 하루 동안 상승한 가격만 톤당 710달러에 달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코코아 가격에 난색을 표했다.
코코아 가격 상승은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에서 기상 여건 악화와 병충해 등으로 수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다.
특히 최대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최근 폭우와 건조한 더위, ‘흑점병’과 ‘새싹 팽창 바이러스’ 등으로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열악한 도로 상황으로 그나마 수확한 코코아도 항구로 운송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26일 미국 초콜릿 제조업체 허쉬도 피해를 입고 있다. 프랑스계 투자은행 비엔피(BNP) 파리바가 허쉬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Outperform·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것. 향후 초콜릿 제조업체들이 비용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하게 되면 국내·외 초콜릿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해인 기자 khi@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