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제철음식인데 왜 더 비싼지 모르겠다. 계절 음식 먹기 겁난다.”
대전지역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주부 김모(55)씨의 토로다.
본격적인 봄이 찾아왔지만 식탁에 봄기운을 올리기 쉽지 않다. 연일 치솟는 채소 가격에 봄나물이 ‘금나물’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잦은 눈과 비, 추위가 지속되며 일조량이 뚝 떨어진 탓에 생육이 부진,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도매시장법인거래정보에 따르면 이날 달래(8kg)의 평균가격은 17만4307원으로 1년 전(10만2914원)보다 69.4% 높게 거래됐다.
냉이(4kg)도 평균가가 4만240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9185원)과 비교해 45.2%, 쑥갓(4kg)은 8044원으로 전년대비 7.5% 뛰었다.
두릅재배산(2kg) 평균가격은 3만1442원으로 지난해(2만8951)보다 8.6% 올랐다.
대전 역전시장서 거래된 미나리(100g) 소비자 가격은 1120원으로 1년 전(698원)에 비해 60.4% 올랐고 시금치(100g)은 1000원으로 1년 전(500원)에 비해 100% 치솟았다.
알배기배추(1포기)는 3330원으로 한 달전(2330원)에 비해 42.9% 증가했고 제철을 맞은 딸기(100g)는 1470원으로 전년대비 4.4% 올랐다.
aT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배추는 현재 저장 배추만 반입되고 있는 가운데, 산지 저장량 부족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증가한 가격에 거래됐다. 향후 출하 가능한 저장 물량이 많지 않아 봄배추 출하가 시작되기 전까지 공급 부진이 예상돼 가격의 오름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