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깜짝' 근황에 모두가 박수쳤다
원인도 모른 채 서서히 굽어졌던 마라토너 이봉주가 건강을 회복해 근황을 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알토란’에 등장한 이봉주는 살이 조금 붙어 건강한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우뚝 서서 걸어들어왔다.
이봉주는 “다들 놀라셨을 거다.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웃으며 인사했다.
그는 2020년 1월부터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다 이듬해 난치병인 ‘근육긴장이상증’ 판정을 받았다.
이는 근육 수축과 긴장을 조율하는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근육이 굳거나 몸이 뒤틀리는 질환이다. 이봉주는 당시 방송을 통해 목이 90도로 꺾이는 모습을 보여줘 대중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봉주는 왜 아픈지도 몰랐고 배도 딱딱해지고 의지와 상관없이 굽어가는 몸을 고치기 위해 여러 병원을 전전한 것은 물론 점집과 스님도 찾아갔을 정도로 절박했다.
그러다 한 병원에서 척추 쪽에 낭종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6시간이 넘는 수술을 통해 낭종을 제거하고 상태가 호전될 수 있었다.
한편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기록을 보유한 마라토너다. 2009년에는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훈장 중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