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간이상수도 관리체계를 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유기복 의원(홍성 1·사진)은 17일 열린 제25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지난 4월20일 홍성군 금마면 죽림리 배양마을에서 발생한 상수도 독극물 투입 사건에 대해 몇 말씀 올리고자 한다”고 서론을 꺼냈다.
유 의원은 “이 사건은 죽림리 배양마을 113가구 250여 명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간이상수도 물탱크에 누군가가 제초제(근사미) 300cc 3병과 살충제(파단) 3kg 3봉을 넣어 인근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며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편성,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고 인근 마을 주민들은 마을대표 10명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이번 사태에 대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경찰 수사 과정에서 특이한 용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장기화될 전망이며,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주민들의 식수 공급에 상당한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이 사건은 도민들의 식수에 대한 총체적인 관리소홀이 불러온 인위적 재앙으로, 시군별 마을 상수도 물탱크에 변변한 CCTV도 없는 현실이고, 범행시기에 대해서도 지난 3월12일 소독한 이후 절단된 철망이 목격된 4월 5일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판단되며, 관리 소홀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시군별 간이상수도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체제를 유지하고 운영했다면 이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며, 혹시 발생했다 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도에서는 광역상수도 공급을 수립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의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될 전망이지만 도지사께서 이런 엄청난 대형사건인 독극물 투입 등, 살인미수 사건에 대해 수사관계자에 대한 독려와 조기 해결 촉구 등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성의기자 sungui1092@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