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승종)은 화학적 성분과 모양의 조절이 가능한 극세사(100㎛ 이내 가는 실)의 개발과 의생물학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공로로 고려대 이상훈 교수(52)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6월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상훈 교수는 자연에서 거미가 거미줄을 생산하는 원리를 모방해 마이크로 유체 칩(Mic rofluidics Chip : 손톱만한 크기의 칩으로 화학적 반응을 시키기도 하고, 생물 및 의학적 실험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으로 극세사를 생산하는 연구를 지난 10여년 간 수행해 왔으며, 최근에 기존의 패러다임을 뛰어 넘는 획기적인 기능성 극세사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이 교수는 마이크로 유체 칩을 이용하여 머리카락 굵기보다 3배 가는 극세사의 모양을 다양하게 만들거나, 물질 자체를 바꾸지 않고 마이크로 단위로 재배열함으로써 새로운 재료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러한 기술들은 간 조직 및 신경재생과 같은 조직공학이나 재생의학 등의 분야에서 그 응용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연구 성과는 지난 2011년 11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대표적 자매지인 ‘네이처 머티리얼즈(Nature Materials)’에 발표되기도 했다.
이 교수는 또 지난 10년간 마이크로 유체 칩과 극세사 생산기술을 응용한 연구결과를 Nat ure Materials, Stem Cells, Lab on a Chip, Biomaterials, Analytical Chemistry, Small 등 영향력 있는 SCI(E) 저널에 100여 편의 논문을 게재해 재료 및 바이오 장비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교수가 발표한 논문들의 총 피인용 횟수는 1000회 이상으로 관련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업적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연구성과로 지난 2001년 30대 우수 연구성과(한국연구재단)에 선정됐고, 2010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이상훈 교수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최근 연구성과를 발전시켜서 인공간과 같은 바이오 인공장기와 당뇨환자의 혈당유지를 위한 약물전달 분야에 응용함으로써 인류의 건강과 질병 치료에 기여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용기자 truemylove@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