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제99회 어린이날이기도 하다.
입하는 산과 들에 신록이 일기 시작하면서 여름을 알리는 절후다.
이즈음 농촌에서는 논두렁길 귓전을 울리는 개구리 소리와 함께 모판에서는 볍씨의 싹이 움트며 모가 한창 자라는 시기다.
밭에서는 참외 꽃이 피고 보리 이삭들이 패기 시작하면서 자연의 생동감이 활짝 솟아나는 절기다.
입하는 보리가 익을 무렵의 서늘한 날씨라는 뜻으로 맥량(麥凉) 또는 맥추(麥秋)라고도 하며 초여름의 뜻이 담긴 맹하(孟夏),또는 초하(初夏)라고도 부른다.
입하를 즈음해 많이 먹어왔던 우리고유의 토속 음식인 쑥버무리는 멥쌀가루에 연한 쑥을 섞어 만들어 이른 봄의 향취를 맛보며 나른한 봄날의 미각을 살려줬다.
쑥은 예부터 춘궁기의 구황식품일 뿐만 아니라 민간요법의 치료식품으로 많이 쓰였다.
쑥 잎은 애엽(艾葉)이라 하는데 복통 설사 출혈 등의 치료에 쓰이며 쑥 즙은 해열 진통 해독과 구충 혈압 강하와 소염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수산물로는 혈액순환에 효과가 크다는 저칼로리성의 멍게와 DHA를 많이 함유하여 두뇌 건강과 피부미용에 좋다는 소라를 즐겨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