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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방기... 금강 위로 두둥실‘부소담악(芙沼潭岳)’

빼어난 경치... 관광명소 옥천9경 중 제3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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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5.13 14:35
  • 기자명 By. 최영배 기자
옥천 제3경 부소담악 전경 (사진=옥천군 제공)
옥천 제3경 부소담악 전경 (사진=옥천군 제공)
[충청신문=옥천] 최영배 기자 = 마치 금강 위에 두둥실 떠 있는 모습을 한 신기방기 ‘부소담악’은 사시사철 나들이 코스로 더할 나위 없는 충북 옥천의 명소다.

감입곡류(嵌入曲流), 기암절벽(奇巖絶壁), 연화부수(蓮花浮水), 병풍(屛風)바위 등으로 표현되는 이 일대는 우암 송시열 선생이 “작은 금강산이라 예찬했다”는 말이 전해 내려 올 정도로 풍광이 아름답다.

부소담악 매력은 용이 강 위를 스쳐 뻗어나가는 듯한 700m 길이의 기암절벽이다. 바위산 봉우리에 우뚝 세워 있는 정자(楸沼亭)에 오르면 호수 위로 떠 있는 듯한 그 절경을 볼 수 있다. 해마다 6만여 명이 찾는 부소담악의 매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북서쪽으로 마을을 감싸고 있는 환산(고리산)에 오르면 이 병풍바위를 중심으로 굽이치는 강물과 그 너머 너머에 이어지는 높고 낮은 봉우리가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린다. 발길을 기암절벽 위로 놓인 오솔길에 옮기면 날카롭게 솟은 칼바위와 그 사이를 뚫고 나온 할배 소나무 등 수천 년 세월을 간직한 자연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부소담악이 자리한 군북면 추소리는 추동과 부소무늬, 절골 등 3개의 자연마을로 이뤄진 호반이다. 이중 부소무늬는 환산 자락 아래 물에 뜬 연화부수(물 위에 뜬 연꽃)형 명당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부소담악은 ‘부소무늬 마을 앞 물가에 떠 있는 산’이라 해서 마을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 이 기암절벽이 처음부터 이런 형상을 띤 것은 아니다. 대청호가 건설되기 전 이 곳은 폭이 그리 넓지 않은 하천이었다.

지난1980년 대청댐 준공과 함께 강물을 가두다 보니 배 없이는 건널 수 없을 만큼 수위가 높아졌다. 그 만큼 산 일부가 물에 잠겨 지금처럼 물 위에 바위병풍을 둘러놓은 듯한 풍경이 됐다. 어쨌든 길이 700m, 너비 20m, 높이 40~90m 정도의 기다한 바위산 봉우리는 흔치 않은 절경임에 분명하다.

부소담악은지난 2008년 국토해양부 선정 ‘한국을 대표할 만한 아름다운 하천 100곳’ 중 하나로 뽑혔다. 그 후 옥천군과 마을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리로 인근 대도시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가 됐다.

입구 주차장에서 추소정까지 데크로드와 꽃길, 꽃동산 등이 만들어 졌다. 그 너머로는 능선을 타고 트래킹 할 수 있는 산책로가 정비됐다. 지난 2019년에는 관광명소 옥천9경 중 제3경으로 선정됐다.

군 관계자는 “봄꽃이 만개하는 4~5월과 오색 빛의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 그리고 흰 눈이 소나무 잎을 살포시 덮는 겨울 등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쏟아내는 부소담악은 금강(錦江)이 향수의 고장 옥천에 안겨준 최고의 선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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