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붉은 태양 빛
몸살을 앓듯이
은비늘 반짝이는 강 물결 눈부심 사이로
밤꽃 향기 바람 따라
진동하는 내 고향이 그리워라
아련하게 떠오르는 푸른빛 물든
추억 서린 꿈이 영글던 고향 산천
순백의 찔래꽃
유년의 꿈을 노래하던 그 시절이 그립구나
햇살에 익어가는 보리 피리 꺾어
바람의 피리를 불면서
깜붕이로 얼굴을 그리며
초록 향기로 뛰어놀던 시절이 그리워라
유성이 반짝이는 길목에서
물소리 새소리 노래 삼아 놀던
내 고향 보리밭 길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추억만 달빛에 아롱거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