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일주일 내내 하루 평균 7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린다고 25일 밝혔다.
시기는 27일 오전 10시부터 내달 8일까지로 13일 간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5일 긴급브리핑에서 “지난 일주일간 49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주간 일일평균 71.3명으로,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높다”면서 “변이 바이러스 영향까지 더해져 감염 확산이 대응속도 보다 훨씬 빠르게 전개됨으로써, 현 단계로는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이같은 조치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4단계 주요내용은 사적 모임은 4명까지 가능하고 오후 6시 이후부터는 2인까지만 가능하다. 모든 행사는 집합을 금지하고, 1인 시위 이외의 집회도 금지한다.
유흥시설, 단란주점, 콜라텍, 홀덤펍 역시 집합을 금지한다.
노래 연습장,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은 밤 10시부터는 운영을 제한한다. 단 식당·카페에서 음식 배달은 허용한다.
학원, 영화관, 독서실, 이미용업, 오락실, PC방, 300㎡이상의 마트나 백화점 등 3그룹의 모든 시설도 밤 10시부터 문을 닫는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49명 미만으로 유지하고, 종교시설은 수용인원의 10% 이내에서 19인까지만 참석이 가능하다. 학교는 원격 수업만 가능하다.
시는 26일부터 대전 제2생활치료센터(관저동 한국발전인재개발원, 116병상)를 가동하고 보훈병원(30병상 추가)과 대전국군병원(86병상)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하기 위해 116병상을 설치 중이다.
허 시장은 “방역 조치를 지금 강화하지 않으면 현재 사태보다 고통스럽고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지금은 더 물러설 곳이 없다는 심정으로 방역 수칙 준수와 마스크 착용으로 코로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5개 자치구를 대표해 장종태 서구청장은 “먼저 4단계 격상으로 불편과 어려움을 겪으실 시민과 소상공인께 송구하다”며 “그동안 시와 5개 자치구와 긴밀히 협의해 방역 체계를 구축해 슬기롭게 헤쳐나왔지만 수도권 확진자 급증, 백신접종으로 긴장감 완화가 겹쳐 대전 평균 확진자가 역대 최고 기록치를 기록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일상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조치임을 널리 양해해달라”고 했다.
시는 방역 수칙 점검을 위해 대전시·자치구·경찰청·교육청은 공무원 2000명을 특별합동점검반으로 편성, 강력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여름 방학기간 동안 보충학습과 체육시설 이용 학생들의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학원과 체육시설 종사자들은 진단 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동한 보건복지국장은 “서구 도안동 태권도학원 집단감염 관련, 전날 밤사이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던 9명도 연관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24일 누적 확진자는 185명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