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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대전, 노잼도시서 유잼도시로] 관련 연구는 10년 전이 마지막... 민선 8기는 매듭지을 수 있을까

③ 20여년 표류 보문산 관광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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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0.03 13:36
  • 기자명 By. 권예진 기자

 

▲ 보문산 시루봉에서 본 대전시 전경. (사진=권예진 기자)

[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20여 년간 지지부진했던 대전 보문산 관광개발이 민선 8기 때 매듭을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문산 개발사업에 대한 대전시의 의지는 지난 2006년 박성효 시장 임기 시절 '보문산 뉴 그린파크 (New Green Park) 프로젝트'부터 시작됐다.

'보문산 뉴 그린 파크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사업은 아쿠아월드 등 우선 추진사업 6개, 보문산 관광 모노레일 설치 등 중장기 추진사업 7개로 이뤄졌으며 당시 계획은 2021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해 보문산 대사지구 내 전망대 부지에 생태관광 전망타워를 건립하는 내용도 담았다.

그러나 수익성 확보의 어려움을 비롯해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 등으로 사업은 차일피일 미뤄졌고 민선 7기 때 환경 단체와의 갈등이 절정을 이루면서 '보문산 전망대 조성'은 마무리 짓지 못했고 이장우 시장이 이를 이어 받게 됐다.

이 시장은 임기가 시작되면서 "보문산 전망대가 아닌 150m의 전망타워를 설치하고 워터파크와 숙박시설을 조성하겠다"며 보문산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테마파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환경단체의 반대는 불 보듯 뻔했다.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 중단 시민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150m 타워를 짓고 야간조명 설치와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명소가 되고 관광객이 몰려올 거라는 상상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보문산관광 활성화란 보문산 산림과 경관을 유지하며 지역의 특색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산림청은 공모사업인 목조 전망대 건립과 관련해 '환경단체와 원만한 합의 후 사업을 진행하라'는 의견을 시에 전달했고 시는 현재 설계 용역을 중단시킨 상태다.

시는 이미 확보해놓은 65억 원의 국비를 지키기 위해 전망타워 조성은 뒤로 미루고 보문산 전망대를 '복합동 조성'으로 계획을 변경했으며 이달 중순 산림청에 보문산 목조전망대 사업계획 변경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변경안은 기존 전망대 조성에서 48.5m에서 높이를 낮춰 19.6m의 높이로 추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중지된 실시 설계 기간이 아직 5개월 남은 터라 산림청의 변경안 승인 후 실시 설계를 바로 재개하더라도 내년 3월 이후에나 착공이 가능하다.

결국 보문산 전망대 착공은 또 한번의 계획 변경을 겪으면서 내년을 기약하게 됐고 보문산 관광 개발에 대한 시민의 기대감 역시 미뤄지게 됐다.

이 시장은 보문산 관광 개발의 사업 변경의 이유로 "보문산 전망대만으로는 관광객 유입 효과가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년간 보문산 개발 관광이 지지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수 천억원의 예산 확보 어려움과 보문산 내 관광사업 추진에 대한 경제성 부족, 그리고 환경 훼손 우려 등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게다가 이제는 사회가 변화하면서 관광객의 산림 관광 형태와 시각도 해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보문산 활성화 방안과 관련된 연구는 지난 2012년 대전발전연구원(현 대전세종연구원)이 진행한 보문산권 관광활성화 방안 연구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진행된 적이 없다.

시민의 피로감만 커진 보문산 관광 개발이 민선 8기 내에 매듭을 짓기 위해선 관계기관을 포함해 변화하고 있는 시민 의견 수렴과 시대에 맞춘 관광 개발 검토 및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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