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3일 전국 2123개 고등학교와 263개 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학원업체들은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수학은 쉽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했으며 영어의 경우 A·B형의 난이도 차가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국어의 경우 교육업체 하늘교육중앙학원은 6월 시험과 비교했을 때 A형은 어렵게, B형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지만 작년 수능보다는 A·B형 모두 어렵게 나왔다고 파악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국어 만점자가 2.36%로 다른 과목에 비해 쉽게 출제된 반면 9월 모평은 작년 수능보다 등급컷 점수가 2~5점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독서파트 지문 내용이 까다롭게 출제됐으며 EBS 지문 내용을 상당수 변형시켜 지문의 이해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진학사 역시 EBS 교재 연계율은 높았지만 체감 난도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A·B형 모두 EBS 연계 정도가 이전과 비슷하거나 좀더 강화됐지만 난이도는 6월 모평과는 비슷한 수준, 작년 수능보다는 어려웠다고 평했다.
1등급 컷은 A형 97점, B형 95~96점 정도로 지난해 수능 98점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학에 대해 종로학원은 “A형과 B형 모두 지난 수능 뿐 아니라 6월 모평에 비해서도 쉬운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많이 봐왔던 문제들로 출제됐고 내용상 새로운 시도의 문제가 없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문제가 없어 평이한 시험이었다는 분석이다.
이투스청솔은 A형은 종전 수리 나형, B형은 종전 수리 가형과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판단했다.
A형은 대체로 평이한 수준인 가운데 난이도 있는 문제가 2문항 정도, B형 역시 평이한 가운데 난이도 있는 문제가 2~3문항 정도 출제된 것으로 파악했다.
영어는 6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A·B형의 난이도 차가 확연했다는 것에 이견이 없었다.
이투스청솔은 대체로 듣기보다는 독해 부문에서 차이가 났으며 특히 학생들이 주로 어려워하는 빈칸 완성 문제에서 A형은 4문항, B형은 7문항이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B형의 난이도를 100으로 할 때 A형은 70 정도로 문단 길이, 문장 길이, 어휘 수준 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상당히 어렵게 출제된 작년 수능보다는 A·B형 모두 쉬운 수준을 유지했으며 6월 모평과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파악했다.
하늘교육중앙학원 임성호 대표는 “올해 수능은 국어는 작년 수능 보다 어렵게, 영어는 9월 모평과 유사하게 출제될 것”이라며 “수학은 A형은 9월 모평 수준으로, B형은 9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고형원기자 dongshin@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