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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북 ‘급식대란’ 오나

14일 청주 일부 학교 빵과 우유로 대체…학부모 항의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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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1.14 19:01
  • 기자명 By. 안순택기자·청주/신민하 기자

‘충북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가 14일 부분 파업에 돌입하면서 일부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지자 학부모들이 실력행사에 나섰다.

연대회의가 부분 파업을 벌이면서 조합 간부가 일하는 청주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3곳 등 4곳에서는 빵과 우유로 급식이 대체됐다.

또 15일에는 오후 1시에 청주상당공원에서 전국 조합원을 포함해 600여 명이 참여하는 총파업까지 예고돼 급식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대전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도 이날 부분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충남은 28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충북도교육청은 이를 대비해 도시락이나 빵, 우유를 제공하는 등 급식 차질이 없도록 일선 학교에 긴급 지시한 상태다.

하지만 도내에서는 15일 급식종사자 230여 명 등 비정규직 조합원 28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50여 개 학교에서 급식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급식이 중단돼 단축수업하거나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체할 예정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A중학교에서는 지난 13일 급식차질을 우려한 학부모들이 급식소를 찾아 학교 측에 거세게 항의하는 일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급식소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조합원들과 입씨름을 벌이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 학교 학부모들은 14일에 이어 15일 급식중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자 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학부모들은 ‘급식 중단’의 부당함을 알리는 호소문을 만들어 학부모들에게 돌린 뒤 서명을 받아 ‘영양사·조리사 전원 교체’를 도교육청에 요구할 예정이다.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에서 이 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집단 시위도 불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학부모연합회(회장 김용희)도 14일과 15일 파업에 참여한 학교를 파악한 뒤 해당 학교의 학부모들과 연대해 공동대응 방안을 찾기로 했다.

연합회는 우선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급식을 볼모로 수 차례 이어지는 파업에 동의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뒤 학교 측의 대응에 문제가 있는지의 여부, 파업이 장기화됐을 때 학부모들의 실력 행사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학부모들이 ‘급식 차질’에 따른 대응방안을 모색하면서 각 학교별로 자칫 학부모와 조합원간 갈등 양상을 넘어 충돌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앞서 연대회의와 도교육청은 지난 5월 말부터 경력 인정 호봉제 도입, 교육감 직접 고용 등을 포함해 140개 조 430개 항의 단체교섭을 벌여왔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교직원을 대체 인력으로 투입하거나 학생들을 일찍 귀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순택기자·청주/신민하기자 dailycc@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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