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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자 두 번 울린 쌀벌레·곰팡이 핀 ‘나라미’

취약계층 제공 쌀에 죽은 나방 등 쌀벌레 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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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8.20 18:43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가난도 서러운 데 정부지원 ‘나라미’가 쌀벌레 득실거리는 곰팡이 핀 썩은 쌀 이었다. 이러한 것을 두 눈으로 보게 되니 나 자신이 너무 서럽고 슬프다.”

취약계층수급자로서 정부지원 나라미(가공용 쌀)로 자식에게 밥을 해먹이려고 포대를 뜯는 순간 두 눈을 의심했다는 김모(아산시 온천동)씨의 눈물 속 하소연이다.

8월 초 배송된 나라미에 쌀벌레 나방과 곰팡이가 생긴 쌀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도 믿기지 않았다는 김씨.

김씨는 “아무리 없이 살아도 자식에게 쌀벌레가 득실거리는 곰팡이가 핀 썩은 쌀로 밥을 해서 먹일 수는 없었다”며 신세를 한탄했다.

그런데 문제의 쌀벌레가 득실거리는 곰팡이가 핀 썩은 쌀 가공업체가 천안의 A공익산업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받았다.

배송된 나라미의 생산년도는 2016년산으로 도정 연월일은 2017년 7월 13일자로 불과 수일 전 상품으로 확인된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부지정 도정업소인 천안소재 A공익산업 관계자의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나라미는 그동안 국내에서 남아도는 쌀을 정부가 수매, 보관했다가 보급되는 쌀로 원래 정부미 또는 정부양곡으로 통칭돼 왔다.

지원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 및 재난구호 목적 등 절대빈곤자에 보급되는 쌀로 일반미와 달리 상업적 판매 등 시중유통이 철저히 금지된다.

정부미로 통용되던 것을 나라미로 명칭을 바꾼 것으로 중국과 미국 등 외국에서 들여온 값싼 수입쌀을 나라미로 활용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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