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행당했다며 폭로한 김지은씨가 12일 허위사실 유포로 2차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도와달라고 손편지를 통해 호소했다.
이날 김씨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를 통해 배포한 손편지에는 "그제는 차분히 검찰 조사를 받았다"며 “방송출연이후 잠들지 못하고 힘든 상태지만 꼭 드려야 하는 말씀들이 있어 다시 한번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악의적인 거짓 이야기가 유포되지 않게 도와 달라”며 “저를 비롯한 저희 가족들은 어느 특정 세력에 속해 있다 않다. 제 어려움에 자신의 일상을 뒤로하고 도와주시는 변호사님들과 몇몇 활동가님들만 함께 계실 뿐이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캠프에 참여했고, 열심히 했지만 지금은 도려내고 싶은 시간으로 기억될 뿐”이라며 방송이후 “저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숨죽여있다. 신변에 대한 보복도 두렵고, 온라인을 통해 가해지는 무분별한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며 “저에 대해 만들어지는 거짓 이야기들 모두 듣고 있다.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누가 그런이야기들을 하는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누구보다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김 씨는 “저에 관한 거짓 이야기들은 수사를 통해 충분히 바로 잡힐 것들이기에 두렵지 않다”며 “다만, 제 가족들에 관한 허위 정보는 만들지도, 유통하지도 말아주시길 간절히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주말 안 전지사와 김 씨의 조사를 마친 뒤 이 두명의 진술과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마포구 오피스텔 CCTV를 통한 증거물을 분석, 추가조사 필요성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