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지정임 기자 = 조삼래 충남교육감 후보 박대욱 대변인은 4일 김지철 후보 캠프 쪽을 향해 “무생물인 물에 사람들을 비유해 물은 경쟁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적당한 비유인가”라며, “김지철 후보는 교육에서 경쟁은 정말 필요 없고, 또 배제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제가 반문하고 싶다”는 말을 쏟아냈다.
앞서 조 후보는 지난 2일 천안시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당선응원결의식에서 "수월성 교육으로 특목고와 자사고가 생겼다. 이것이 자연의 흐름인데 갑자기 시대에 맞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지철 캠프 김종후 대변인은 지난 3일 논평을 통해 "말하자면 양육강식의 논리로 교육을 바라보고 있다는 자기 선언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 측은 "교육에서의 무조건적인 경쟁을 미화하고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다만, 생태계에서 경쟁의 현실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자연생태계에서는 식물조차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을 한다는 것을 생태학을 평생 공부한 사람으로서 조삼래 후보는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며 "더 좋은 교육을 바라는 국민의 자연스러운 마음을 인정해 제도화 한 결과가 특목고, 기숙사형 사립고 설립이고, 이제는 구시대의 것인 ‘평준화’를 넘어 ‘다양화’를 추구해야하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학교 다양화를 진행해야한다"는 뜻을 전했다.
조 후보 측은 "이를 위해 특목고 5개교를 설립,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직업소양에 대응하기 위하여 기존의 특성화고교 10개를 전문 직업학교로 전환하는 것을 주요공약으로 약속하고 있다"며 "예전처럼 ‘성적의 우열’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지원서와 면접에 의해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미래형 입시제도를 실시하겠다"는 구체적인 뜻을 밝혔다.
계속해서 김지철 후보 측을 향해 "경쟁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생물학자의 사실 담론을 도덕적 담론인 것처럼 바꿔 인신공격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인간사회에서 그리고 아이들 사이에서도 어쩔 수 없이 일어나고 있는 경쟁을 애써 부정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교육자의 마음이 맞는 것인지,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해 도덕적으로까지 부정하는 태도야말로 교육계의 선거뿐만 아니라 교육 자체를 정글보다 더 무질서한 다툼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지 김 후보 측에 반문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