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정완영 기자 대전 동물원에서 사육중인 퓨마 한 마리가 사육우리를 탈출했다. 18일 오후 5시 10분께 중구 사정동의 오월드에서 퓨마 한 마리가 사라진 것을 사육사가 발견하고 119와 경찰에 신고했다.
탈출한 퓨마는 2010년에 태어난 8년 암컷 '호롱이'로 몸무게는 60㎏가량이다. 동물원과 경찰에 따르면 사육사가 이날 오전 사육우리를 청소한 뒤 철문을 닫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119특수구조단과 경찰 타격대 60여 명이 수색에 나섰고 1시간 40분 만인 오후 6시 50분께 사육우리에서 200m쯤 떨어진 오월드 내 배수지 인근에서 퓨마 한 마리가 웅크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수색대는 마취총 한 발을 발사해 퓨마를 쓰러뜨렸다. 퓨마가 완전히 마취되면 사육우리로 이송할 계획이었지만 퓨마가 다시 일어서서 이동하는 바람에 오후 8시 현재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퓨마가 탈출하자 대전시소방본부는 시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외출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중구 사정동과 산성동, 문화동, 대사동 등 동물원 주변 주민들에게는 수시로 안내 방송을 통해 주의를 당부했다. 퇴근길 시민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주변을 살폈다.
대전 동물원에는 중형육식사에서 퓨마 4마리를 사육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