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금융통화위원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11월30일 금리를 0.25%P 인상한 뒤 1년만이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의 대출 금리와 예·적금 금리도 이번주부터 함께 오른다.
우선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자금 부담이 커졌다.
연간 2조8000억원 이상의 이자를 더 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월 기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액은 669조4000억원, 개인사업자 대출은 311조1000억원이다. 여기에 '제2금융권'을 포함한 비은행취급기관 대출도 140조5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높은 비은행 대출은 위험이 더 크다. 비은행 기관인 상호저축은행의 금리는 10.84%에 달했다.
부동산 시장에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
연 4%대 후반인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도 5%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에다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빚내서 집사려는 수요가 줄고, 시장도 본격적인 냉각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은퇴자 등 이자생활자들의 형편은 다소 나아질 전망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3일부터 적금과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0.3%P 인상한다.
또 KB국민은행은 6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25%P 올린다.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조만간 수신금리를 0.1∼0.3%P 인상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1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만기 기간에 관계없이 0.3%P씩 올리고 자유적금은 만기 기간에 따라 0.3∼0.5%P씩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