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열차사고에 시민들은 코레일에 대한 불만과 함께 불안감이 증폭 되고 있다.
지난 8일 서울행 강릉선 KTX 열차가 탈선하고, 대구역에서는 KTX 열차가 멈춰서는 등 KTX 사고 2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 총리가 지난 5일 코레일 대전본사를 방문해 철도사고 재발방지대책을 보고받은 뒤 엄중히 책임을 묻고 재발을 막을 것을 지시한지 불과 3일 만에 또다시 사고가 일어난 것.
또 코레일이 잇단 사고와 관련 최근 총괄책임자 등 해임과 동시에 비상 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는 중에 열차 탈선이라는 최악의 사고가 일어나면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날 오전 7시 35분께 서울행 강릉선 KTX가 출발 5분만에 탈선해 1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 2량은 T자 형태로 꺾였고, 선로가 파손됐으며 열차 10량 대부분 선로를 이탈했다.
이날 사고로 주말 아침부터 승객 198명이 큰 불편을 겪었고, 일부 승객은 타박상 등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탈선사고는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 큰 것으로 지적된다.
앞서 오전 6시 49분께는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가 대구역을 통과하던 도중 선로에 30분가량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최근 3주간 약 10건에 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19일 서울역에서 KTX와 포크레인이 충돌한 사고 이후 8일 강릉선 KTX 열차 탈선까지 코레일이 운영하는 철도 구간에서 무려 10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
특히 지난달 20일에는 오송역에서 KTX 열차 전기공급 중단으로 고속철도 경부선과 호남선, 상·하행선 열차 120여 대가 무더기로 운행이 지연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여파로 수많은 승객이 3시간가량 사고 열차에 갇히고 줄줄이 지연되는 열차 운행으로 승객 수만 명의 발이 묶였다.
승무원들은 별다른 조치도 취하지 못한 채 ‘기다려달라’는 안내방송만 거듭해 국민과 승객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열차를 많이 이용한다는 대전 서구 민모(53)씨는 “최근 잇단 열차사고를 접하고 많이 불안하다”며 “코레일은 말로 만 안전 하지 말고, 이용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대책과 현장에 맞는 비상상황대비 메뉴얼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8일 강릉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탈선사고는 기온이 급강하해 선로 상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추정한다"면서 "앞으로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유지보수와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