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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수족구병 환자 증가세

바이러스 수영장·놀이터 등에도 서식… 영유아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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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4.22 16:23
  • 기자명 By. 이하람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하람 기자 = 봄을 맞아 수족구병 환자가 늘고 있다.

수족구병은 봄철에 증가해 여름에 유행하며, 대부분 5세 미만 영유아에게 생긴다. 발병 첫 주에 가장 전염성이 크고, 잠복기는 약 3~7일이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95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표본감시 결과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는 올해 13주차에 외래환자 1000명당 1.8명, 14주차에 2.4명, 15주차(이달 7~13일)에 2.5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중 15주차 연령별 수족구병 의사환자수는 0~6세군 3.2명, 7~18세군 0.2명으로 영유아 환자 분포도가 많았다.

이 질환은 바이러스성 감염에 의해 생기는 발열 및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발의 수포성 발진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 및 피로감(권태감) 등이다. 발열 1~2일 후 입 안의 볼 안쪽, 잇몸 및 혀에 작고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이밖에 손, 발, 엉덩이 등에도 피부발진이 생길 수 있고, 영유아의 경우 기저귀가 닿은 부위에 주로 수포가 생긴다. 설사나 구토 등 위장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염경로는 수족구병 환자 또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분비물(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 오염된 물건(수건, 장난감, 집기 등) 등으로, 이와 접촉하거나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증상은 보통 경미하고 7~10일 내에 저절로 없어지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아직 면역체계가 발달되지 않은 영아의 경우 뇌간 뇌수막염, 신경성 폐부종, 폐출혈, 쇼크 등 합병증 발생이 더 높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대전 선병원 소아청소년과 박기용 과장은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원인인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에게 심한 두통이나 의식 저하, 3일 이상 고열 등이 나타나면 중추신경계 합병증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병도 증상이 심해지면 드물게 합병증이 온다"며 "이 경우 심근염, 심장막염, 폐렴 등 심폐 기관 질환이 발병해 환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할 수 있다"면서 "계속되는 고열과 함께 구토, 호흡곤란, 팔다리에 힘이 없는 증상이 나타나면 합병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박 과장은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수영장, 병원, 놀이터 등에도 서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 질환은 아이 호흡기를 타고 병을 옮길 수도 있어 예방하려면 손발을 잘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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