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 8년째 열리지만 여전한 '정체성' 논란

'와인페스티벌 발전방안 토론회'서 축제-페어 방향성, 지역 연계성 등 지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9.05.23 17:30
  • 기자명 By. 한유영 기자
23일 열린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한유영 기자)
23일 열린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유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이 여전히 '정체성'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대전과 와인의 연계성 문제, 페스티벌 개념의 '축제'냐 품평회·박람회 개념의 '페어'냐 등 가장 근본적인 부분에서부터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대전국제와인페어'로 진행하던 축제 명을 올해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로 변경했다.

하지만 이름만 변경됐을 뿐 페어와 페스티벌 간 경계의 모호함은 여전하다.

올해 편성된 예산 6억원 중 와인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품평회 등에만 4억 3500만원, 소믈리에 경기대회 등에 6000만원, 와인 관련 세미나에 500만원이 편성됐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들은 와인 전문가들이나 애호가를 제외하면 일반 시민들은 참여가 제한되는 성격을 갖추고 있어 실질적으로 박람회 '페어'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페스티벌' 성격을 띠는 와인족욕체험·와인초콜렛 만들기 등 부대프로그램으로는 3000만원 밖에 편성되지 않았다.

23일 열린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6억원의 예산이 대부분 전문가들을 위해 짜여 있어 이것을 페스티벌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대전의 와인축제는 지역경제 효과냐 축제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대전의 문화를 전달하는 것이냐 어떤것을 지향하는지 확실하지 않아서 행사 전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시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데 전문가들만이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시민들 입장에서는 세금 낭비로 볼 수 밖에 없으므로 대중적 인기를 끌지 못하면 이와 같은 한계에 계속해서 부딪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역의 이름을 걸고 여는 축제인 만큼 반드시 와인과 대전의 관계성을 만들어내야만 하고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네트워킹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역경제 파급효과의 미비함을 들어 시외회에서 시가 올린 예산 12억원 중 6억원을 삭감하면서 이미 '초라한 축제'로 전락할 수 있다는 평을 듣고있는 상황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축제가 진행되는 대다 8년째 같은 지적은 받고 있는 만큼 객관적 평가 작업 등을 통한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의 개선과 발전을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2019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은 오는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