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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워라밸' 바람 솔솔… 사랑받는 아빠 프로젝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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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6.04 16:21
  • 기자명 By. 박진형 기자

[충청신문=대전] 박진형 기자 = 대전 지역에 '워라밸' 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과거에는 통장에 얼마가 찍히는지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조금 덜 벌더라도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으려는 구직자들이 늘면서 산업 환경에도 차츰 변화가 감지된다. 소규모의 중소기업이 많이 몰려있는 대전 지역의 경우 자체 자본금보다는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여러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사람도 기업체도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와중에 '워라밸 문화 확산'의 필요성에 기업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던 '일 생활 균형 캠페인'의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대전지방노동청에서 담당하던 업무를 올해부터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가 넘겨받았다. 일·생활균형 대전세종지역추진단으로 선정된 것이다. 지역별로 사업시행자는 각각 다르다.

대전충남경총은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크게 4가지의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대전충남경총은 10일부터 28일까지 대전과 세종특별시 소재의 초등학생~대학생을 대상으로 '29초 영화제 공모전'을 진행한다. 워라밸과 관련된 소재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창의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 등으로 동영상을 촬영한 후 응모하면 된다. 최우수상 1명과 우수상 2명을 뽑는다. 이들에게는 100만원과 50만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업무시간 과중으로 인해 부족한 문화생활을 해소하기 위한 '함께 나누는 라면하나 클래식 음악회'도 열린다. 사업주와 근로자 가정 100~130세대 등 총 400여명이 참석한다.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생들이 펼치는 음악회를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자리다. 월 1회 근로시간 단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원한 영화관 워라밸 무비데이'도 가족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자녀의 여름방학과 근로자 하계휴가일에 맞춰 8월쯤에 진행될 예정이다. 대전충남경총은 문화생활의 즐거움과 가족의 소장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성에게만 강조되던 가사업무를 일부 남성들이 분담할 수 있는 '사랑받는 아빠되기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맞벌이 가정 20세대 등 총 60명이 대상이다. 토요일에 3시간가량 요리를 배워 요리하는 '좋은 아빠'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여성들은 회사 업무와 가사업무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워라밸 문화'의 소외층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가정의 일을 분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공모전'도 실시한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중에 워라밸 문화 확산에 솔선수범을 보이는 중소기업을 선정해 9~10월쯤에 발표할 예정이다. 우수 기업의 유연근무제와 시간선택제 일자리 제도를 소개해 지역 고용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공단 승격 1주년을 맞이하는 '대전산업단지관리공단'도 워라밸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입주기업들의 근로자와 가족 등 350여명을 대상으로 7월 5일에 단체로 영화관람을 할 예정이다. 영화는 패밀리무비의 대표격인 '스파이더맨'이다.

최근에는 대전산단 입주기업 근로자와 가족 등 약 1000명이 한밭야구경기장에 모여 열띤 응원과 함께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었다. 지난해에도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근로자들에게 야구와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해 입주사와 근로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는 관람인원을 지난해(500여명)보다 배 이상 늘렸다.

김종민 대전산단 이사장은 "워라밸이 강조되는 시대인 만큼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면서 "산단 직원들이 이런 문화 행사를 함께 즐기면서 유대감을 강화하고 가족같은 분위기도 낼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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