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지난달 24일 충주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이 갈수록 확산하며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확진 판정과 의심 신고가 연일 이어지자 충북의 과수 기반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11일 충북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3개 과수원과 제천시 백운면·봉양읍 3개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추가 확진됐다.
차단 방역의 토대가 될 감염 원인과 경로는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확진 과수원은 하루 만에 21곳에서 27곳으로 늘었다.
피해 면적은 충주 20곳 15.2㏊, 제천 7곳 3.4㏊ 등 18.6㏊에 달한다.
간이검사 때 ‘양성’ 반응이 나와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과수원이 충주 20곳, 제천 10곳, 음성 2곳에 달한다.
32곳 모두 양성으로 확진된다면 매몰 면적은 21.9㏊가 추가되면서 40.5㏊로 늘어나게 된다.
발생지역도 넓어지고 있다.
충주 송강리와 제천 백운면에 한정됐던 이 병이 충주 종민동과 제천 두학동·봉양읍까지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밀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음성군의 과수원 2곳 역시 확진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다음 달 중순까지는 과수화상병이 계속 번질 가능성이 크며 피해 면적 역시 작년보다 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