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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자치구 투어… LNG복합발전소 '철회' 두고 진실공방

김인식 의원 "철회 소식 들은 주민들 함구" VS 허태정 시장 "주민들과 대화로 풀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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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6.13 17:43
  • 기자명 By. 한유영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서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오후 2시 서구 기성종합복지관에서 자치구 정책 투어가 진행되고 있다.(사진=한유영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서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오후 2시 서구 기성종합복지관에서 자치구 정책 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유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사업추진 발표에서부터 환경오염 논란이 일었던 LNG복합발전소 건립과 관련, 다음 달 공론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발전소가 들어설 서구 기성동에서 13일 자치구 정책투어가 열렸다.

'LNG발전소'가 서구 최대 현안인 만큼 자칫 시장·주민 간 대화 분위기가 다소 험악해질 수 있다는 당초 우려와 달리 이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이미 유성구, 중구 등에서 진행된 바 있는 자치구 투어는 해당 자치구의 논의과제에 대해 구 관계자가 5분간 발표한 후 핵심안건에 대해 주민들과 토의(25분), 나머지 20분은 기타 건의사항 수렴을 통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도록 진행돼 왔다.

하지만 이날 서구에서 열린 자치구 투어는 '장태산 일원 인프라 개선을 통한 명품휴양지 조성'에 대한 사업설명과 이에 대한 질문만 이어질 뿐 다른 건의사항이나 최대 현안인 LNG발전소에 대해서 주민들이 함구했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LNG복합발전소의 '철회'를 둔 진실공방이 숨어 있었다.

김인식 의원(서구 3, 더불어민주당)은 자치구 투어 행사 마무리께 "장종태 서구청장님께서 시장과의 대화를 통해 발전소 철회를 하겠다는 말을 들었으니 주민들에게 오늘 이 자리에서 관련 질의를 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는 말을 듣고 제가 시장님께 어제 전화로 다시 확인해 봤다. 그런데 시장님은 철회가 아니라 다음 주에 기성동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는 상반된 말을 하셨다"며 이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하지만 허 시장은 "아무리 좋은 정책, 비전이라고 해도 시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억지로 할 이유가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되지만 옳은 가치가 무엇인가 서로 토론할 필요는 있다"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자치구 투어가 끝난 뒤 서구주민자치위원 A씨는 "사실 어제(12일) LNG발전소 철회 관련 소식이 돌았고 설치했던 플래카드를 떼고 오늘 자치구투어 질의응답시간에 관련 사안을 질의 하지 말라는 식의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LNG발전소 철회와 관련된 양측 주장의 진실을 떠나 '자치구정책투어'는 주민과 시장이 직접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하지만 이날 열린 자치구 정책 투어는 다양한 의견 교류없이 진행돼 행사 취지 의미와 목적이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한편 시는 오는 20일 2시 기성동 일원에서 LNG복합발전소 건립에 대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19일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대전시, 한국서부발전(주), 대전도시공사는 평촌산업단지 내 부지 14만여㎡에 청정연료 복합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입주 및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LNG발전소를 가동할 때 배출되는 질소산화물(녹스·NOx)이 오존과 2차 미세먼지, 산성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곧바로 시민단체와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이어져 발표 한달여 만에 조성사업 검토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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