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보은] 김석쇠 기자 = 지난 2007년 개통한 청주-상주간 고속도로 교량의 보강토 옹벽균열이 심각해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형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있어 관련기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문제가 되고 있는 고속도로 교량은 충북 보은군 장안면 봉비리 구간 고속도로교량으로 하루에도 수 천대의 차량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어 심각한 대형사고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고속도로 관련부서에서는 문제가 되고 있는 현장을 임시방편으로 튀어나온 옹벽과 갈라지고 있는 곳을 '몰탈과 비닐' 등으로 덮어씌워 눈가림으로 대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붕괴를 방지하기에는 턱도 없는 철재구조물로 설치해놓았으나 너무 약해 있으나 마나하는 시설로 눈가림을 하고 있다.
문제의 도로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보은지사에서는 "현재 문제의 교량에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응급처방을 했다"며 "보수공사를 위해 이달안에 설계를 마치고 오는 8월말까지는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속도로 인근 주민들은 “장마철이 코앞인대 지금에 와서 설계를 하고 장마철이 지나서야 공사가 마무리 될 수 있다고 하는 도로공사의 속셈을 이해할 수 없다”며 도로공사를 비난하고 있다.
본 기자가 민원을 받고 현장에 가보니 장안면 불목리 마을 앞 교량 밑 박스형 통로 구간에서는 상·하행선 구분 없이 약 20cm 정도의 균열이 목격됐다.
심한 곳은 봉비리 마을 앞 삼가천 위를 지나는 교량 보강토 옹벽 부분에서는 높이 11m 높이로 쌓아 올려진 보강토 옹벽이 배부름 현상과 함께 곳곳이 깨지고 금이 가 교량과 접합 부분에서는 30cm이상 벌어져 골재가 이탈조짐을 보이는 등 대형붕괴 사고가 예상되고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문제의 고속도로 다리 밑으로 농사를 위해 통행하는 주민 L씨는 “처음 균열이 간 것을 발견했을 때는 틈이 조금 벌어져있었으나 며칠 지나지 않아 손바닥만큼 균열이 발생했다”며 “고속도로에는 차들이 속도를 내 달리고 있고 균열은 점점 더 커져 불안해 통행 시에 두려움을 안고 지나가고 있다. 대형사고가 나기 전에 빠른 조치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