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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속으로] 진정한 자존심이란 무엇일까?

이지숙 작가·대전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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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7.22 18:45
  • 기자명 By. 충청신문
이지숙 작가·대전문인협회 회원
이지숙 작가·대전문인협회 회원.

人間은 동물과 달리 자기애가 강하고 그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존심에 큰 가치를 두며 사색을 하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자존감이 높고 자기애가 강할수록 학업성취도가 높고 사회적 성취의욕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학력이 높고 사회적 레벨이 높을수록 자존심이 강하고, 학력이 낮고 사회적 레벨이 낮을수록 자존심이 약할 것 같은 결론이 유추되지만 자존심은 학력이나 사회적 레벨과는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자존감과 자존심의 뜻은 약간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자존감은 스스로를 높이는 마음이고, 자존심은 남에게 보여지는 평가에 의해 달라지는 마음이다. 그러므로 자존감이 낮아도 자존심이 높을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면 우리가 어떤 경우에도 자존심을 잃지 않고 지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남을 너무 의식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남에게 보여지는 것을 너무 의식해 항상 행복한 것처럼, 항상 완벽한 것처럼 보이려 하다가 내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이고 화병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남에게 비춰지는 나, 남에게 평가되는 나를 너무 신경 쓰다 보면 진정한 자존심이 깨어져 있는 경우도 종종 있을 수 있다.

과연 진정한 자존심이란 무엇일까? 내가 얻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서 남에게 굽히지 않는 것이 아니라 굽혀서라도 이루고 싶은 것을 이뤄내는 것 일까, 아니면 끝까지 굽히지 않고 소신을 지키는 것 일까? 쉽게 단정하기는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각자마다 생각하는 진정한 자존심이 다를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기 싫고, 뭔가 부족한 것이 있는 듯 보여지는 것이 싫어 가식으로 자신을 치장하는 경우가 있다. “시야를 넓게 봤을 때 지금의 슬럼프는 다시 올라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하나의 과정”이란다.

‘속 빈 강정’이라는 말이 있듯 겉으로는 다 차 보이고 부족한 것이 없는 듯 보이지만, 속이 비어 있는 것보다는 겉은 약간 허술해 보여도 속이 알찬 실속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또한 타인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문화 때문에 살면서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되고, 각자의 행복지수도 낮게 나온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살면서 수많은 실패를 거듭해도, 뭔가 퇴보하는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우리는 다시 기운을 내면서 용기를 갖고 일어서야 할 때가 있다. 내리막길도 우리 삶의 일부로 껴안고 가야 될 人生의 몫이기 때문이다. 즉 자존심이 강할수록 우리는 패배감을 인정하기 어렵고, 승리의 기쁨을 맛보기 위해서라도 더욱 처절한 노력을 아끼지 않게 된다.

진정한 자존심은 노력도 하지 않고 남에게 보여지는 평가만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땀 흘려 노력하고 사력을 다해 달렸어도 경기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을 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며 후회와 미련 없이 당당해질 수 있는 자신감, 그것이 진정한 자존심일 것이다.

“아직도 넘어질 일과 일어설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고 한다. 부딪히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의 연속이 人生이라면,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고 남의 평가에 의해 움직여지는 피동적인 삶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 척도로 행복 불행을 느끼는 주체적인 삶, 자존감을 잃지 않는 삶, 그런 삶을 꿈꾸는 자가 진정한 자존심의 소유자일 것이다.

“우리의 삶은 본래 우리의 것이 아니라 잠깐 빌린 것으로 잘 쓰고 돌려줘야 한다”는 누군가의 표현대로 조심스럽게 삶을 잘 가꾸고 다루어 멋진 삶의 완성체를 보는 그 순간, 우리는 진정한 자존심의 소유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당신은 정말 특별하다는 것을 늘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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