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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청권 호우피해 속출, 긴급복구 만전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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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7.28 13:21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충청 지역의 호우피해가 속출했다는 소식이다.

한화토탈 대산공장은 낙뢰 피해로 공장가동이 일부 중단됐고 비닐하우스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라 해당 농민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토마토를 심은 비닐하우스 안은 온통 뻘밭으로 변했다는 도하 언론의 보도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예산지역은 시간당 50mm 안팎의 폭우로 2백여 동, 축구장 16개 면적이 물에 잠겼다는 전언이다.

비 피해에 대비해 배수장치가 마련돼 있었지만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무용지물이 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서산에서는 폭우에 저수지 물이 넘치고 태안은 주택단지 공사장 축대벽 붕괴 및 주택침수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농작물 피해 또한 늘어나고 있다.

26일 현재 충청권 침수지역은 23.4㏊에 달한다.

피해주민 입장에서는 실로 걱정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호우특보는 일시 해제됐지만 주말 발생한 피해복구는 말처럼 간단한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마철 태풍피해가 현실화되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태풍이 수시로 한반도를 향해 올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게릴라성 집중호우는 예측을 불허한다. 이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할 수도 있다.

기상이변 속에 우리나라도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서 한국이 그 피해를 가장 많이 받게 될 것이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연구발표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태풍이 느려지면 호우 피해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는 곧 한반도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태풍 취약 지역으로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기상청은 앞으로 가속화하는 지구온난화로 한반도에서 이례적이고 강력한 태풍을 자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철저한 사전 점검과 빠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3년 전 청주, 천안 등 충청지역을 할퀴고 지나간 물 폭탄의 후유증을 지적한바 있다.

22년 만에 최악의 호우 피해를 입었지만 아직도 그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수해복구는 타이밍이 최우선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시기를 놓치면 주민들의 고충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올해도 이에 대비한 수해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기상청의 예보다.

앞서 지적한대로 상습침수지역의 하수구 배수실태와 축대, 노후가옥 등 붕괴 위험시설물에 대한 점검과 보완은 필수적이다.

하천제방, 산간절개지, 공사현장 등 피해를 키우는 제반 요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사전점검을 수시로 한다 해도 수해는 약방의 감초인 양 우리 주변을 짓누를 것이다.

그러나 돌발적인 수해지역의 복구는 한시도 늦춰서는 안 된다.

어쩔 수 없는 천재(天災)라고는 하나 만에 하나 까다로운 행정절차와 예산부족으로 복구가 늦어진다면 그야말로 난센스가 아닐 수 없다.

올해도 우리는 ‘유비무환’을 떠올린다. 미리미리 준비하면 탈이 없다는 얘기이다.

장마는 매년 7월 하순을 전후해 어김없이 찾아오고 있다.

기상이변 속에 피해 발생 그 자체를 막을 수는 없으나 재해 당국의 위기관리에 따라 얼마든지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수해복구 또한 예외는 아니다.

해당 지자체의 실질적인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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