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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스님의 마음이야기] 새 것은 이미 있던 것

보안스님 호주 시드니 보리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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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8.01 16:36
  • 기자명 By. 충청신문
보안스님 호주 시드니 보리사 주지
보안스님 호주 시드니 보리사 주지

 

새로운 장소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새로운 것을 오래된 것보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대로 원래 살던 곳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을 경계하는 사람도 있고, 익숙한 것을 더 좋아하고 새로운 것 추구하는 것을 망설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은 매일 새로운 하루입니다. 단지 이미 저장된 기억 안에 익숙함이 있기 때문에 쉽게 두려움 없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전혀 보지 못한 곳에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현재 가진 것을 놓치고 싶지 않은 생각이 강하던지, 자신의 인생에 스스로 자신이 없거나 스스로 어려움이나 두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힘이 약한 사람은 모르거나 새로운 것에 쉽게 겁을 먹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알 수가 없습니다. 내일 해가 뜬다는 것과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과 밥을 아무리 먹어도 때가 되면 배가 고프다는 것과 뭐든지 때가 되면 사라진다는 것 등의 변함없는 이치 안에 조건에 따라서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어떻게 나의 삶과 나의 주변을 좀 더 새롭고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갈 것인가가 우리가 살아있고 살아가는 의미입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곳을 누군가가 데려가려고 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두려운 생각부터 일어납니다. 그래도 믿을만한 사람이 데리고 가면 조금은 안심을 하고서 따라갑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홀로 전혀 경험하지 못한 곳을 가야 할 때는 긴장도 하게 되고 호기심도 들기 마련입니다. 여기서 용기를 내어 스스로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려움을 스스로 이겨내지 못하고 계속해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맡긴다면 이 사람은 발전이 더딥니다.

모르는 것을 누군가가 해결해주면 편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끝없이 도는 수레바퀴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한 번만 빠져나가는 방법을 알면 생쥐도 덫에 다시 걸리더라도 빠져나갑니다. 세상의 모든 문제는 원인이 있습니다. 원인만 빨리 찾을 줄 알면 모든 것들의 원리는 같기 때문에 색다른 것에 부딪히더라도 빠르게 적응하게 됩니다.

색다른 많은 경험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히기도 하고 원리를 확실히 알아버리면 새로운 것들이 더는 새롭지 않습니다.

항상 용기를 내어 눈앞에 닥친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다 보면 마음에 힘도 생길뿐더러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깨닫게 되고, 그러다 보면 두려움에 어딘가에 기대어서 살아가는 습관은 더는 필요가 없게 됩니다.

자신의 미래는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서 개척할 때 진정 나의 것이 됩니다.

새로운 것만을 추구하는 사람은 이미 가진 자신의 장점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아무리 새로운 것이라도 그것은 이미 있는 것에서 나온 것입니다.

뭔가가 확실하게 다른 것 같지만 이 우주에 이미 있는 것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을 한 것입니다. 그 새로운 방식을 잘 찾아낼 줄 아는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존재입니다.

누구에게나 있는 무한한 능력을 개발하면 새로운 인생과 신세계가 펼쳐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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