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조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현재의 논란이 저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생긴 점, 주변을 살피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개혁과 진보를 주창했지만 불철저했고 젊은 세대에 실망을 안겼다"며 "법적 문제와 별개로 학생과 젊은 층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 받은 것은 사회개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학자로서, 민정수석의 임무를 통해 권력기관 개혁의 책임을 다한 공직자로서 법무부 장관의 역할을 다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검찰은 검찰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고 법무부는 법무부 책임을 다해 역할을 해야한다"며 "제가 세운 기준은 오른쪽이나 왼쪽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국민 여러분이 기회를 주시면 제 한계에도 불구하고 꼭 해야 할 소명을 완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 기회를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과분한 이 자리 외에 다른 직은 가지 않을 것이며 제가 이번 일로 여러번 초라한 순간을 맞는다 해도 부당하게 허위사실로 아이들을 공격하지 말아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후보자는 딸 논문 의혹에 대해 "당시에는 그 과정을 상세히 알지 못했고 최근 검증 과정에서 확인하게 됐다"며 "학부형 참여 인턴십은 저나 배우자가 만든 것이 아니라 재학 중인 고교 담당 선생님이 만든 프로그램에 딸이 참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국대 교수와 저는 전화번호도 모르고 연락한 적도 없다"며 "저나 그 누구도 교수님에게 연락드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시점에서 보게 되면 딸이 1저자로 돼 있는 게 좀 의아하다고 저도 생각하게 됐다"며 "당시에는 1저자와 2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하거나 책임교수의 재량에 많이 달려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