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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태풍 링링 북상 충청권 비상, '유비무환' 자세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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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9.05 14:54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태풍 링링(LINGLING)이 북상하며 충남 지역 서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돼 충청권이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다.

제13호 태풍 '링링'은 6일 오후 3시쯤 제주도 서귀포 인근 바다를 지나 7일 오후에는 충남 서산 서남서쪽 해상을 지나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대전기상청의 예보이다.

특히 이번 태풍은 서해안을 중심으로 충청권에 순간풍속 120-160㎞의 강풍이 불고 누적 강수량은 최대 150mm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문제는 태풍이 북상하면서 그 위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남해안, 서해안, 서울·경기 등에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5-45m의 엄청난 강풍이 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당 지자체마다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이유이다.

당진시, 보령시, 태안, 예산, 홍성군을 비롯한 지역 자치단체들도 태풍 이동경로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체제에 들어갔다.

대전시와 충북도도 예외는 아니다.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광고물, 낙하물 등에 대한 안전 조치와 집중호우에 따른 배수로 정비 대책 등을 논의했다.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피해는 지난 2012년 9월 ‘산바’ 이후 매년 약방의 감초 격으로 충청권을 강타하고 있다.

그때마다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해 순식간에 피해지역을 할퀴고 지나간다.

최대풍속이 30m면 허술한 집이 무너지고, 40m의 강풍은 사람은 물론 바위까지 날릴 정도로 위협적이라고 한다.

태풍 링링은 여러 가지 면에서 예전의 태풍과 유사하다. 한반도 주변 수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위력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로인한 피해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정부와 지자체가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특히 인명 피해가 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하는 이유이다.

그 이면에는 태풍의 위력 탓도 있지만 무관심과 방심이 가져온 인재도 적지 않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은 세심한 방비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인명 피해 위험지역에 대해 경계 및 통제를 강화하는 등 방재 규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시도교육청은 상황에 따라 수업 단축이나 휴교 조처를 통해 예방안전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가정에서도 노약자나 어린이의 외출을 삼가고 침수가 예상되는 지하공간이나 하천 주변에 주차를 피하는 등 인명과 재산 지키기에 솔선수범해야 한다.

침수나 산사태가 일어날 위험이 있는 저지대나 상습침수지역 주민들은 대피장소와 비상연락망 등을 확인해두고 당국은 사전 대피시킬 방책도 마련해둬야 한다.

농작물과 농업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배수구를 정비하고 비닐하우스 골조를 보강할 필요도 있다.

자치단체 등 행정당국은 소방당국 및 경찰 등과 긴밀한 협조로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피해 발생 시에 신속한 구호와 대피 활동에도 한 치의 오차가 없어야 할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재산과 안전을 지킨다는 유비무환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가정집 출입문 및 창문 닫기, 베란다 창문 테이핑, 입간판 등 낙하 위험 시설물의 제거나 결속 등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피해 발생 시 당국에 신속한 제보로 제2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시민들의 책무이다.

재해에는 설마가 통하지 않는다.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철저한 대비만이 상책이다.

자연재해를 완벽하게 막는 것은 불가능할지 몰라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피해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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