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경위도 틀리고 일정도 몰랐다… 충남교육청 행정력에 질타
사고경위도 틀리고 일정도 몰랐다… 충남교육청 행정력에 질타
  • 이성엽 기자 leesy8904@daillycc.net
  • 승인 2020.01.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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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 교육감이 19일 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지철 교육감이 19일 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발생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의 실종사고 경위가 사실과 다르게 발표된데다 도교육청은 봉사단의 일정조차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교육청의 지원 아래 떠난 이들 봉사단의 일정 대다수가 트레킹으로 이뤄져 있어 도교육청의 행정에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들 봉사단은 일정 3일째인 15일 비렌탄티 학교에 방문키로 했었으나 비렌탄티 학교가 15일부터 17일까지 휴무인 관계로 일정을 변경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사고가 발생할 때까지 이들의 바뀐 일정조차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교육봉사 공모당시 일정 중 봉사활동이 50%이상 있어야 한다는 교육청의 설명과는 달리 봉사단의 일정 60%이상이 트래킹으로 구성되는 등 외유성이 짙어 파장이 예상된다.

사고경위도 앞서 발표한 것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도교육청은 18일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이번사고와 관련해 "실종 교사들은 17일 시누와(해발 2340m)를 출발해 데우랄리까지 갔다가 기상악화로 하산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은 카트만두 지역 초·중학교 공부방 등에서 봉사활동 중이었으며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금요일과 주말을 이용해 인근 지역 트레킹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금요일과 주말을 이용해 인근 지역 트레킹에 나섰다"던 도교육청의 주장과 달리 사고시점은 16일이였으며 데우랄리롯지(해발 3230m)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뒤 이튿날 기상악화로 하산하다가 눈사태를 만난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수색상황에 대해 실종된 교사 4명 중 현재까지 발견된 인원은 없으며 현지경찰과 지역주민 등 3개 팀이 데우랄리 현지에 머물며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20일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현장지원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사고 이후 계속해서 많은 눈이 내리고 있으며 사고지점이 얼음과 눈이 뒤섞인 계곡이라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알려졌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11시 사이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트래킹 도중 해발 3230m 데우랄리(Deurali) 지역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한국인 9명 중 4명이 실종됐다고 18일 밝혔다.

눈사태로 실종된 충남도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이모(56), 정모(59), 김모(52·여), 최모(37·여) 교사로 각기 다른 학교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