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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천안 코로나19 확진자 102명, 그 대안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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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3.30 12:03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천안-아산을 기점으로 한 충남 도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추세가 도하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천안은 지난 25일 코로나19 100번째(충남 123번째) 확진자 발생에 이어 4일 만에 또다시 2명이 추가돼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말 그대로 102명에 달한다.

102번째 확진자 A(19)군은 불당동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 중이었다.

A군은 발열·근육통·오한·두통 등의 초기증상을 보여 천안시 서북구보건소 검체체취 결과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확진자의 거주지 및 경유지를 방역 소독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방문지와 접촉자 등이 나오면 즉시 소독과 폐쇄,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그 중심에 도내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천안 줌바댄스가 자리 잡고 있다.

확진자 상당수가 20~60대 여성인 데다 줌바댄스 교습에 다닌 적이 있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천안시는 꾸준한 방역관리로 확진환자는 1주에 1명 정도 발생한 반면 지난 6일 첫 완치판정에 이어 24일 오후 8시까지 누적 퇴원자 61명을 기록하며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00번째 확진환자에 이어 2명이 추가로 나오자 천안을 비롯한 인접 도시들이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두 자릿수로 유지돼 오던 상황이 세 자리로 넘어가면서 안정세라는 확신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세 자리 수치는 경북 청도‧청산을 제외한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도민들의 시선은 이제 향후 추가 감염 여부로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충남도와 천안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이다.

양 지자체는 역학조사 결과와 관련, 확진자의 동선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제반사안은 충남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지역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 해법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이미 메르스와 사스를 통해 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좋은 교훈을 경험한 지 오래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긴급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이다.

정부와 의료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조체제 아래 개개인의 성숙한 시민의식만이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으로 여겨진다.

여기서 말하는 해법은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는 초기 단계부터의 완벽한 차단을 의미한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나 사안의 특성을 감안할때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치사율은 낮지만,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사스와 메르스 사태 당시의 교훈을 떠올린다.

발병 당시의 미숙함을 되풀이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현재 천안-아산 지역주민들의 불안 심리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슈퍼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느 지자체와는 달리 끝을 알 수 없는 확진자 3자리 숫자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천안시가 14일로 설정된 자가격리가 해제된 이후에도 7일이라는 능동모니터링 기간을 별도 운영해 추가 발병자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보다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술적 방역 및 심리방역체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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