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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3군 표심은 ‘정권’ 선택… 민주당 임호선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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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4.16 16:23
  • 기자명 By. 김정기 기자
16일 증평군청 보도실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당선인이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김정기 기자)
16일 증평군청 보도실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당선인이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김정기 기자)

[충청신문=증평] 김정기 기자 =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가 승리하며 끝이 났다.

16일 오전 2시 55분경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임 후보는 5만4126표를 획득해 50.6%의 지지율을 얻어 5만1081표로 47.8%의 지지율을 보인 미래통합당 경대수 현 의원을 3045표 차이로 이기고 당선됐다.

1576표를 얻은 국가혁명배당금당 장정이 후보는 1.4%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투표 종료 후 발표된 방송 3사(KBS, MBC, SBS)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임호선 후보가 50.4%로 1위를, 경대수 후보가 48.2%로 2위를 보인 가운데 개표 시작부터 줄곧 선두를 지켜나갔다.

중부 3군에서 나타난 1위 표심은 마지막 음성군을 제외하고는 모두 임 후보에게 향했다.

연고가 없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을 받은 음성군에서 마지막 개표가 이뤄질 때 잠시 역전 우려도 있었지만, 이미 두 지역에서 잡은 승기로 그 희망의 불씨조차 잠재웠다.

실제 증평군 9663표(51.74%)와 진천군에서 2만1891표(54.18%)를 얻은 임 후보는 이들 지역에서 8780(47.01%)표와 1만7908(44.32%)표를 획득한 경대수 후보를 각각 883표와 3983표 차이로 앞섰다.

음성군에서 2만4393(51.12%)표를 득표한 경대수 후보가 2만2572(47.31%)표를 얻은 임호선 후보를 1821표 차이로 앞섰으나 이미 차이를 벌린 임 후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중부 3군 유권자들은 임 후보를 선택하며 ‘정권 심판’이 아닌 ‘야당 심판’의 뜻을 보여줬다.

특히 짧은 기간 안에 공천을 받아 선거에 나선 임 후보가 3선을 넘보는 경대수 현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켜 더욱 놀라울 따름이다.

증평중과 충북고, 경찰대(2기)를 졸업한 임호선 후보는 2007년 제54대 충주경찰서장, 2008년 제58대 진천경찰서장과 2014년 경찰청 업무중심현장강화TF팀 팀장, 2015년 경찰청 교통국 국장, 2017년 기획조정관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2018년 경찰청 차장 승진 후 지난해 12월 퇴직했다.

2002년에는 청와대 치안비서실 행정관, 2013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질서사회안전 분과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으며 겸손함과 인간적인 강직함이 장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곧 국회 입성을 앞둔 임 후보의 지역 정치 여건도 상당히 유리하다.

중부 3군 자치단체장 모두 같은 당인 데다가 기초의원도 증평군이 7명 중 6명, 진천군이 5명, 음성군은 8명 중 6명으로 민주당 일색이다.

이에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더욱 동력을 받게 됐다.

다만 우려도 있다.

예산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 등에 있어 한목소리를 내며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지만, 감시와 견제 등 정치적 균형이 깨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더욱 코너에 몰려 사면초가가 된 야당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지만 임호선 당선인이 어떠한 행보를 하고 균형의 논리를 유지하며 정치 기반을 쌓아갈지 벌써 유권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날 증평군청 보도실은 찾은 임호선 당선인은 다시 한 번 ‘텃새 정치인’을 강조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들과 같이 소통하고 고민하며 함께 중부 3군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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