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노종용 의원은 28일 열린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로컬푸드 식당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노 의원은 “세종시 로컬푸드 운동은 짧은 기간에도 외연적 성장 측면에서 우수사례로 손꼽힐 정도로 발돋움했다”고 전제한 뒤“로컬푸드에 대한 기대 속에 도담동 싱싱문화관에 싱싱밥상과 소셜 다이닝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 모델 육성이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싱싱문화관에 식당이 들어서고 9월경에는 뷔페 운영까지 계획됐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노 의원은 넓은 주차장과 임대료 면제, 창업 지원금에 멘토링 지원까지 시와 로컬푸드 주식회사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식당이 관내 상가밀집지역 한복판에 설립돼 상가공실률 및 소상공인 보호에 역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 전북 완주와 충북 등 세종시와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는 로컬푸드 식당들은 인근 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지역에 들어서 있다는 게 노 의원의 주장이다.
노 의원은 “세종시에서 폐업한 개인 사업자 가운데 32.6%가 1년도 안돼 문을 닫아야 했다”며 “청년 창업지원과 협동조합 활성화 취지와 달리 궁지에 몰려 있는 인근 상인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책의 사각(死角)’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의원은 외식 창업 장려 이전에 기존 소상공인들의 정착을 돕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식당 운영을 즉시 중지하고 시민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다른 공간으로 활용해 달라고 촉구했다.